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콜롬비아 전 재무장관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도 후보로 나섰지만 미국의 단독후보가 김 총장인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확정된 상태입니다.
새 총재는 세계은행 이사진 25명의 추인을 받아야 선임이 확정되지만, 이사회 투표권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아이오와주에 이민했습니다. 이어 브라운대학을 나와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여년 간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며 결핵퇴치와 국제 의료활동 전문가로 활약해왔습니다.
특히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과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고 2009년에는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선출돼 ‘아이비 리그’의 첫 한국인 총장이 돼 명성을 이어나갔습니다.
AP통신은 오바마가 김 총장의 이 같은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지명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재 지명으로 세계 각국에서도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이 소식을 1면 주요 기사로 다룬 데 이어 사설에서도 “한국 태생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여겨 온 김 총장의 후보 지명은 그동안 백인 남성이 이끌어 온 세계은행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24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을 “고무적”이라며 “오바마의 결정은 세계은행 내에서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개발도상국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총장은 오는 4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임기는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뒤를 이어 7월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