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항공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민수분야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KAI의 매각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프랑스 에어버스 A320의 날개 하부구조물(WBP)을 독점 공급합니다.
수주금액은 국내 항공역사상 최대 규모인 12억달러. 현재 A320 후속기종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7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KAI는 올 상반기에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고 생산 준비기간을 거쳐 2014년부터 연간 500대 규모의 A320 WBP를 수출할 예정입니다.
항공기 제작기술 중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날개 부품.
KAI는 날개 골격과 상판, 동체 연결 부품에 이어 이번에 하부구조물까지 수주하며 사실상 중대형 항공기의 주 날개 생산 인프라를 모두 확보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경쟁에서는 항공 선진국이라 불리는 영국 기업들을 제친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AI는 지속적인 민수 수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40%였던 민수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수분야의 날개까지 달면서, KAI 매각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홍경 KAI 사장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실적이 확정되면 올바른 기업평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M&A 일정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KAI의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주장에 실적으로 답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민수분야 사상 최대 수주로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는 KAI, 이 같은 추세로 새로운 주인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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