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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1년] 노후 원전 대책·국민 소통 부족/먹거리, 수입 '줄고' 수출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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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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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은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일 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경제TV가 마련한 특별 기획.

    일본 원전사고 이후 우리나라가 수립한 원전정책과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그간 대일 수산물의 수출과 수입은 어떻게 변화됐는지.

    정경준, 박현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1]

    발전량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의 32%를 차지하는 원전.

    현재 21기의 원전이 가동중이며 고리, 월성, 울진에 7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여타 발전원별 판매단가 등 비용측면과 생산발전량 등 공급측면을 따져볼때 원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엄청난 재앙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원전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 만큼 원전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관리를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원전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도 대비할 수 있는 등의 안전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1조1천억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를 통해 국내 원전에 대한 자발적인 정기점검을 받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강경성 지식경제부 원전산업정책과장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는 전문가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 가동중인 원전의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고리 지역의 경우 지대가 낮기 때문에 쓰나미 발생 등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서 방벽 설치 작업을 곧 착수하고

    침수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방수문을 설치하고 비상전원발전기를 배치하고

    수소폭발방지장치 등도 전면적으로 다 설치할 계획이다"

    <브릿지> 정경준 기자(jkj@wowtv.co.kr)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둘러싼 국민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후원전에 대한 관리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원전 총 21기 가운데 1980년대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전은 9기로 무려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노후원전은 지난 연말과 연초 잇따른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장

    "보통 (원전) 고장의 횟수는 `U`자 커브 형태를 취한다.

    가동 초기와 가동 말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원전도 오래될수록 고장이나 사고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설비의 안정적 관리, 부품이나 설비의 철저한 교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노후원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괜한 오해에서 비롯한 불안감이 초래되지 않도록

    원전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사회적 소통과 그에 대한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WOWTV-NES 정경준 입니다.

    <기자2>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입니다.

    원전사고가 터지기 전엔 고객들이 즐겨 찾았던 일본산 생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창현 롯데마트 영등포점 수산물담당

    “일본에서 지진이 나서 방사능 (유출) 사건 이후로 (생태는) 바로 판매 중단이 됐고요.. 지금은 러시아산 동태를 많이 찾으시고, (미국산) 알래스카 생태도 고객들이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수산물의 수입량을 보면 일본산은 47 감소한 반면, 칠레와 러시아산 수산물은 67, 13 각각 증가했습니다.

    <브릿지> “원전사고 이후 1년. 일본산 수산물은 우리 식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방사성 물질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최근 두 달간 일본산 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된 사례를 32건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세슘이 검출된 21건보다 11건이 많아 여전히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귀표 농식품부 검역정책과 사무관

    “까나리, 황어, 은어, 산천어 등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 조치를 하고 있고, 그 외 모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원전 사고 발생 직후 방사성 물질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반짝 특수’ 효과를 본 품목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요오드 함유 식품이 방사성 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미역의 경우 지난해 3월 대형마트 판매량이 55.8 늘었고, 4월에는 110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다시마는 58.9와 90.7, 천일염은 56와 183 각각 늘었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이들 품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일 수출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미역의 대일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51, 다시마 139, 김 63로 크게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복, 김, 미역, 다시마 등의 생산지역인 미야기현에서 생산시설이 유실됐기 때문입니다.

    일본 원전 사고 이후 1년.

    우리 밥상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대일 수출은 늘면서 한일 두 나라의 식탁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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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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