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로 국제 유가가 당분간 고공행진 할 것으로 보여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와 국제금융센터의 통계에서 지난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0.02달러 상승한 106.7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30일 98.83달러보다 무려 8%나 오른 것입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15달러 상승한 123.80달러에 거래돼 같은 기간 15%나 뛰었습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121.09달러로 이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 내렸지만 지난해 말일보다는 15%가량 올랐습니다.
월별 평균 역시 두바이유 현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평균 105.51달러, 올해 1월은 109.52달러로 계속 치솟았습니다.
2월에는 무려 116.18달러까지 올랐다가 3월 현재 평균 120.99달러로 12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유가에 정부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이 급증했다"며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주요 실물지표가 계절적 요인으로 개선됐지만 유가 상승이 물가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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