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애플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23일 열린 애플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과반수 득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의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안건은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가 제안한 것으로, 주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만 기존 이사회 이사들이 유임되거나 새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애플은 주총에서 과반수 득표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주주들이 도입안에 과반수 이상 찬성하자 내년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연금은 또, 회사와 이사회가 상충하는 내용을 공개하는 `이해상충보고서 작성`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측은 "해외 기업의 경우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의 자문을 받아 의결권을 행사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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