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수급으로 보는 증시>
IBK투자증권 김순영 > 역외설정 해외 주식형펀드 쪽에서 지난 주에 61억 달러 정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에 대한 포지션이 2주 연속 소폭 줄어들었다고 보면 되는데 그 원인은 다우지수도 장중 13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고 그러면서 그 동안 물려있었던 차익실현 자금들이 미국 쪽에서 나오면서 58억 달러 정도 순유출이 나타난 것에 있다. 그 영향이 지난 주 역외설정 해외펀드의 순유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완전히 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본다. 그 이유는 지난 주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린 양상을 보였는데 주 후반에 들어서는 주택이나 고용관련 지표가 호조세로 나타났고 자금동향에서도 주식형 쪽에서는 자금이 소폭 이탈했지만 이머징이나 모기지 관련 채권 하이일드 채권 쪽으로는 자금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이동은 아직은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원자재 관련 펀드도 수급이 계속 양호한 상황이었다. 지난 주에는 1168만 달러 정도 순유출을 나타냈는데 유출도 국제유가나 다른 곡물가격의 영향이 아니라 그 동안 금이나 귀금속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쪽 부분에서 환매가 나타난 영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금 국제유가의 투기적 세력 관련된 그림을 볼 수 있겠는데 비상업적 순롱포지션이라고 해서 이것이 투기적 자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작년 거의 10월부터 자금이 유입되면서 WTI 최근 월물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WTI로 배럴 당 109달 선으로 올라섰고 두바이는 배럴당 121달러를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투기적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원인은 다양하지만 이란발 불안 문제들이 원인이 돼서 투기적 자금이 국제유가 쪽으로도 이동하고 있고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나왔지만 옥수수라든지 이런 상품 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시장 관련해 자금동향은 아직까지는 자금이 계속 이동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현재 2000포인트 오늘 장중에 2000포인트가 깨졌는데 2000포인트 대에서는 위에 물려있는 매물은 이미 다 해소가 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2000포인트 이상에서 대략 5.2조원 정도 이미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고 다시 말하면 그 이하에 쌓여있던 자금들은 작년에도 저가매수 자금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이런 부분들이나 적립식 펀드 쪽에서 2월부터 만기물량이 쌓여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는 영향으로 2000포인트 이상에서는 순유출이 이미 발생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대략 67조원 정도 된다. 이 자금들이 전부 다 환매로 나타나지 않겠지만 이중에 일부는 환매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엑티브 주식형 펀드는 주식 편입비가 대략 96% 정도 되고 있는데 1월 대비해서 봤을 때 높은 수준이고 매수여력도 1월은 대략 2조원 정도 수준이었는데 지금 3조원 정도 감소한 7천억원 대 수준이기 때문에 투신권에는 수급적인 부분에서는 불안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외국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2월 들어 외국인의 매수가 그 동안 2월 초까지도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지난 주부터는 약간 매수의 흐름이 비연속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수 있다. 2차 LTRO 앞두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증시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가 지난 1월이나 이런 것처럼 매수 강도가 강할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어폐가 있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의 강도에 있어서는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고 다만 지난 주 한국관련 펀드에서도 9주 만에 순유출을 나타냈는데 이 부분은 또한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소폭 낮출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유럽 쪽의 이슈들, 특히 유리보 OIS 스프레드나 유로 TED 스프레드도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VIX 같은 위험지표들도 17%대로 낮아져 있다.
최근 다른 여건들로 인해 국내에서 오늘도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은 차차 지켜봐야 할 부분이고 29일 2차 LTRO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시장 컨센서스가 대략 4000~5000억 유로 정도로 보고 있다. 이 예상치 수준만 부합한다고 하면 추가유동성 공급 자체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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