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삼성물산 직원이 이재현 CJ회장을 미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CJ측은 미행자를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삼성 측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차량 1대가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골목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차가 20일에도 같은 곳을 배회하는 장면이 폐쇄회로TV에 포착됐습니다.
운전자는 삼성물산 감사팀의 김모 차장, 장소는 이재현 CJ 회장 자택 인근입니다.
사건 당일인 21일 저녁 7시 반. CJ 직원이 미행차량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무릎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CJ그룹 관계자
“경찰 조사시 신원을 말하지 않았는데 보험 처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듯.. 단순한 접촉사고가 아니니까.. (CJ에서 삼성쪽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갖고 알아본 건가요?) 그렇지 않았으면 (수소문)이 힘든 작업이었겠죠”
CJ 측은 오늘(23일) 오후 2시 삼성물산의 김 모 차장을 업무상 방해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또, 삼성 측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그룹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맹희씨와 이건희 회장의 재산 분쟁과 대한통운 인수 과정 등에서 범삼성가의 `골육상쟁`으로 첨예한 날을 세웠던 CJ와 삼성.
대립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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