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험업계는 지난해 11월 삼성화재가 피보험견의 상해, 질병 치료비와 배상까지 책임지는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201년 4월 무분별한 의료비 청구로 적자를 견디지 못해 사업을 접은 이후 1년 7개월만입니다.
보험이 나온 지 2개월여 동안 약 120마리가 가입됐습니다.
억대를 호가하는 명품견에서 볼품은 없으나 주인이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개까지 다양합니다.
삼성화재는 애견보험 가입자를 받을 때 개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애견협회와 관련 있는 대리점을 통해 접수하고 있습니다.
전국 애완용 개가 460만 마리로 많은데다 동물보호법이 2008년 시행돼 애견보험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2년 만에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치료 기준과 진료비가 모호한 탓에 손해율이 200%를 넘어가자 2010년 모두 해당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삼성화재가 실패한 사업에 다시 뛰어든 것은 장애인 안내견 등 개와 관련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인연 때문입니다.
애견보험에서 큰 수익을 바라기 어렵지만, 애견인들의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다시 선보이게 됐습니다.
해당 상품의 연간 보험료는 1살짜리를 기준으로 50만원 정도입니다.
과거 20만~30만원에 비해 올랐지만 감기 치료비가 1만~2만원, 배탈ㆍ설사 치료비가 3만~4만원인 현실을 고려해 산정했습니다.
개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건당 최대 100만원을 보상받습니다.
개가 사람을 물거나 다른 개를 다치게 했을 때도 보상액은 같지만 개 주인이 자기 부담금 명목으로 10만원을 내야 합니다.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보험사의 면책 사유도 도입됐습니다.
예방접종, 제왕절개, 피임수술, 미용ㆍ성형, 손톱 깎기, 치석제거, 목욕, 한약 제조, 안락사, 장례 등 비용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무작위적인 보상 청구가 많아 보험사가 손해 보는 일이 허다해 애견보험을 일찍 접었지만 애견 인구가 급증하는 현실을 고려해 상품 내용을 재구성해 다시 내놓게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