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공시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작년에 110건으로 전년의 70건에 비해 57.1%(40건) 급증했다. 불성실공시를 한 회사도 57개사에서 82개사로 43.9%(25개사)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는 2009년 125건에서 2010년 70건으로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11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불성실공시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작년에 불성실공시 건수가 44건으로 전년의 40건보다 10% 늘었다. 회사수는 34개로 동일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수시공시 이행실태 점검을 위한 사후심사 강화 때문에 불성실공시 건수가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후심사에 허위공시 사실이 적발됐다고 해도 이미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본 뒤이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상장사가 2년안에 불성실공시를 하다 3차례 적발되면 상장폐지하는 `삼진아웃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작년 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불성실공시 상장사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제도를 활성화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상장사가 손해를 배상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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