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들인데 수익률이 주식보다 낮아 찬밥신세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은 주식투자보다는 목표 수익률이 낮지만 적절한 자산배분을 통해 10% 내외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주로 1년 이상의 장기투자형과 채권혼합형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KDB대우증권은 대표상품 폴리원을 내세워 중위험 중수익형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재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대우증권이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에 따라 편입자산을 교체하는 상품으로 출시 이틀만에 판매금액이 13억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인 ETF와 환매조건부채권 RP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으로 최근 3년 운용수익이 25%를 넘길 정도로 운용성과도 검증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미영 KDB대우증권 상품개발부 과장
"시장이 꾸준히 오르면 좋은데 출렁거리면서 오르잖아요. 그때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어려움은 말할 수 없죠. 그렇게 파도칠 땐 안전자산에 유지하고 상승기에는 다시 수익률에 편승하고요."
동양증권도 지난 16일부터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본드트리`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본드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홈페이지에서 금액에 관계없이 직접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 수익률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고 우량 채권들을 동시에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액채권인데도 이 상품 역시 출시 이틀만에 1억원 넘게 팔려나가 안정형 상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실감케 했습니다.
<인터뷰> 박임준 동양증권 FICC Products팀 과장
"2년이내의 채권을 4% 중반에서 5%까지 다양하게 구성해놨고 그 정도의 목표 수익률을 보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쉽게 채권투자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고 해도 신상품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투자자라면 이미 시장에 많이 선보인 채권형 펀드나 원금보장형 ELS를 매수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상품에 따라 최소 가입금액 장벽이나 과다한 중도환매 수수료가 책정돼 있을 수 있다며 투자하기 전 꼼꼼히 약관을 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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