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모든 경제활동을 국영화 한 쿠바정부가 일부 국영 음식점의 운영을 민간에 개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쿠바정부는 경제 개혁조치의 하나로 일부 소매업을 개인이 운영토록 하는 민영화 사업을 동부지역 올긴 주(州)에서 시험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소규모 식당 200곳 이상이 민간에 임대될 예정입니다.
쿠바 국영 언론은 민영화 계획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론화되지는 않았지만 쿠바에서는 이미 국영 미용실과 이발소, 수리점 등 서비스 매장, 목공소 수천 곳이 임대 형식으로 민간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의 국영 식당과 카페들은 열악한 서비스와 형편없는 음식을 제공하고 손님으로 위장한 절도범들이 많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민영화 대상 명단에 오른 한 식당 주인은 "이 새로운 정책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되고 개인 사업자는 돈을 많이 벌 것이며,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과거에는 국영 식당들이 국가에 손해를 주면서 운영됐지만, 새로운 제도 하에서는 고용주들이 경영권을 갖게 되면서 재고 관리가 투명해지고 동시에 국가는 세수가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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