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2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돈봉투 사건`과 관련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와 안병용(54)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이틀동안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씨가 1008년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직접 건넨 당사자로 추정하고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씨는 고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사실만 인정하고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은 당시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어 검찰은 안씨를 상대로 전대 당시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천만원을 건넨 뒤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으로 2008년 18대 총선 때 이 이원과 나란히 서울 은평 갑·을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으며, 이후 박희태 대표 후보 캠프와 참여했습니다.
검찰은 전날 안씨에 대해 조사 중 구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넨뒤 반환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안씨 측은 "관련 협의를 부인했으며 오늘 혐의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안씨가 금품 선거를 목적으로 돈을 뿌린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조만간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돈을 건네받은 구의원 일부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조만간 다른 구의원 2~3명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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