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유로존 재정위기로 대변되는 세계 경제를 되살리기에 신흥개발국들의 고속성장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의 수석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이날 `성장을 위한 최선의 희망`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글로벌 위기에도 불구하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신흥개발국가의 성장률을 50%로 예상하는 등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같은 기간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며,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신흥개발국들이 유럽경제침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습니다.
FT는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고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위기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곳으로 분석하는 한편, "고속 발전은 불균형을 수반하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개발국가들은 투자 주도에서 소비 주도로의 성장 전환을 관리해 나가고 거대한 부동산 거품이 꺼진 뒤 후유증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과연 신흥국들의 지속 성장이 현재 부진에 빠진 소위 선진국들을 견인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말해 답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신흥국들이 상당한 쿠션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진국들을 고속 성장으로 이끌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선진국들은 내수를 늘리는 등 스스로 노력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신흥시장 지도자들의 주장은 옳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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