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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술 마셔? 레스토랑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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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끼를 먹더라도 예쁜 곳에서 즐겁게 식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골목마다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도 많고, 학원도 많은 강남역 상권의 경우 고객층도 넓은데다 홍보효과도 커 외식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점심시간, 서초동 골목. 길게 늘어선 행렬이 눈에 띕니다.

분위기 좋고 맛도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들입니다.

대기업 본사 맞은편, 한적한 이 골목에서 호프집이나 주점 간판은 찾아보기 힘든데, 레스토랑 간판은 대여섯 개가 걸려 있습니다.

직장인들 사이에 점심, 저녁을 불문하고 레스토랑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끼 때우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만끽하며 식사를 즐기는 게 좋아 레스토랑을 찾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희진 / 직장인

"와인이나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얘기하고, 옛날같이 술을 많이 먹진 않으니까요. 그런 걸 직장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성일 / 직장인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들도 먹고, 분위기도 외국에 내놔도 손색 없을 정도로 좋은 인테리어 돼 있는 이런 레스토랑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저녁에도 레스토랑은 문전성시입니다.

지난해 말 강남역에 1호점을 낸 이 곳. 차가워진 밤공기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대 (28세)

"학원도 여기에 있고 해서 자주 오는데, 이 곳 오픈했다고 해서 와봤어요."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음주 대신 분위기 좋은 한 끼 식사를 선호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송년과 신년 모임으로도 특수를 누렸습니다.

지난 연말엔 하루 매출이 1천600만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허 억 / 블랙스미스 강남역점장

"아무래도 강남이 트렌드를 좌우하는 동네이기 때문에 20~30대가 주고객층이지만, 저희 매장은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서는 강남역은 서울 최대 상권 중 하나입니다.

온종일 바삐 오가는 직장인과 학생들. 회사도 많고 학원도 많아 1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외식업체들은 다양한 고객층에게 맛과 서비스를 인증받을 수 있는 요지로 단연 강남 상권을 꼽습니다.

퓨전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이 업소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던 본점을 강남역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욱 / 스쿨푸드 영업본부장

"강남역의 경우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활동하는 곳이기 때문에 본점 이전이 올해 성장세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깐깐한 강남 입맛이라지만 `편안한 곳에서 즐기는 길거리 음식`이라는 점에서 젊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민정 (24세)

"떡볶이, 김밥 같은 게 원래 포장마차처럼 야외에 있는건데, 실내에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고, 분위기도 좋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유흥업소에서 레스토랑, 와인바 등으로 옮겨가면서 강남역에는 기존에 있던 유흥업소도 레스토랑으로 대체될 정도로 상권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적으로 인테리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 고가 메뉴를 판매하는 바람에 한 끼 식사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전민 (24세)

"한끼 가격 치고는 비싸겠지만, 퓨전 이런거니까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적당한 것 같아요."

<인터뷰> 임혜진 (25세)

"맛있으면 비싸게 먹는데, 요즘엔 너무 다 비싸서 차별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계절따라, 유행따라 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외식업체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만 좋게 꾸며놨을 뿐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아닌지, 양질의 서비스와 합당한 가격을 선택하는 건 소비자의 몫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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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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