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 증시 전문가들 올해 전망에 대해서 상저하고. 상반기에 다소 낮고 하반기에 들어서 회복할 것이라고 했는데 뉴욕증시는 기분 좋은 첫출발을 보였다. 어제 다우지수가 최근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18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 1월 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건 역시 유럽이다. 유럽의 문제가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늘은 은행권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유럽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아 스페인 은행권의 부동산 부실을 메우기 위해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특히 스페인은 5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하면 약 74조원에 달하는 돈을 쌓아야 하는데 이 돈을 과연 어디에서 충당할 것이냐. 자체 조달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결국 EU유럽연합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경제지표가 다소 괜찮았던 미국 증시마저 영향을 받았다. 개장초는 미국의 항공기 주문을 중심으로 공장주문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개장하자마자 주요지수 10시 반 경으로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장 마감 무렵 다시 반등하면서 주요지수가 보합권 혹는 플러스로 돌아선 데는 소비 특히 자동차 관련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그렇다면 유럽증시 하락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그나마 버텨주고 있는 양상인데 미국증시가 1월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서 확인해야 될 게 뭐냐. 바로 이번 주말에 발표될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다. 지금까지 전망치는 괜찮다. 비농업부문의 서비스업 일자리 수가 11월에 12만 건 정도 늘어났는데 12월 들어서 15만 건 이상 늘어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원자재 관련주들 주목받고 있다. 연초부터 이란문제가 불거지면서 그런데 특히 미국과 EU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란산 석유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는 원칙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국은 발 빠르게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아시아를 압박하기 위해서 중국과 일본을 직접 방문해서 이란산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에 대해서 우방국들과 논의할 것으로 전해져서 이런 것들이 앞으로도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자세히 살펴보겠다. 먼저 호재성 재료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서 10% 이상 늘어났다. 미국의 공장주문이 예상밖에 호조세를 나타났다. 지난 11월 미국의 공장주문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포르투갈과 독일의 국채입찰이 국채금리는 낮아지고 입찰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다음 악재성 요인이다. 스페인 정부가 금융계 개혁을 위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설이 금융시장에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이란에 대해 석유금수 제재를 단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최대 은행 유닛크레딧이 43%나 할인된 가격으로 75억유로 자본확충하기로 나서는 등 유럽의 은행유동성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빅3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인 제조업지표가 좋아져서 1월 첫 거래일 증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여기에 제조업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역시 자동차다. 자동차는 2만여 개의 부품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자동차 판매가 잘되고 있다는 건 부품업체가 동반성장하고 있고 그만큼 일자리 창출 능력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미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2011년도 판매대수 면에서 총 북미지역 판매가 1년 전에 비해서 10% 이상 늘어났다. 1280만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역시 그 동안 정부의 공적자금이 수혈됐던 빅3 업체의 부활이 눈에 두드러진다. GM 13%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포드 자동차도 11% 판매가 늘었다. 최근 피아트로 인수됐던 크라이슬러도 26%의 놀라운 판매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현대, 기아차도 한 몫 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해 총 64만여 대의 자동차를 팔아서 1년 전보다 20%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기아차도 48만여 대의 자동차를 판매해서 같은 기간 36%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올해 전망 북미지역 판매가 올해는 총 1350~1400만 대 가량 판매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특히 1월 1분기에 가장 주목해야 될 것이 1600억 유로에 달하는 국채만기다. 여기의 3분의 1 가량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대다수의 국채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빚 갚기도 바쁜데 스페인 정부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은 은행권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다. 은행권의 부동산 부실 자산을 털어내기 위해서 충당금을 쌓아야 되는데 그 충당금의 규모가 최대 500억 유로. 원화로 74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페인 정부가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 전문가들은 결국 EU ECB 유럽중앙은행과 IMF 국제통화기금에 손을 벌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스페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런 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오늘 하루만 스페인의 국채 부도위험 가능을 반영하고 있는 CDS프리미엄이 전일 대비 29bp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서 이런 부도위험 가능성 IMF 구제금융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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