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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부가가치 전략…비즈니스 서비스업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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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부가가치 전략…비즈니스 서비스업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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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즈 업,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경제해설(15) ..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략 : 비즈니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는 고용, 소비, 내수 등의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진단하고 미래 성장산업의 무게 중심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비스 산업의 일반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주장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업은 생산성 향상이 더디기 때문에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서비스 상품 중 다수가 비교역재라는 점에서 이를 통한 수출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요약하면,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구조로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까운 예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 등 서비스 산업에 주력했던 영국, 아일랜드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 사례는 제조업 기반 없이 경제구조를 서비스 산업으로 무리하게 재편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오히려 탈제조업화보다는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제시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제품과 더불어 제품과 연관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제품 차별화를 꾀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자동차산업에서 보험ㆍ리스ㆍ유지관리 등 부가서비스를 묶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밀접하게 결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발달한다면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촉진하여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서비스업은 기업의 생산 활동과 연관되는 서비스업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IT(정보기술)서비스, 연구 및 개발, 법률?회계 등 전문서비스, 인력 및 시설관리 등이 포함된다. 이 산업은 기술혁신의 원천으로서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제조 기업은 상품의 디자인, 마케팅 등 부수적인 업무를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아웃소싱함으로써 핵심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은 한 단계 높아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비즈니스 서비스업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하면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전체 GDP 중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기준 프랑스, 미국, 독일 등은 10% 이상을 나타내고 있고 영국은 15%를 상회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내 비즈니스 서비스 활용도도 선진국에 비해 낮다. 2005년 미국과 일본 IT제조업의 비즈니스 서비스업 중간투입 비중은 20%에 육박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절반 수준인 10%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우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오히려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비즈니스 서비스업 무역수지 추이를 보면 무역수지 적자가 2006년 31억 달러에서 2010년 120억 달러로 약 4배 정도 확대되었다.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에서 비즈니스 서비스업 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23%에서 2010년 65%로 상승하였다.

    우리나라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낙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발전 가능성은 크다는 의미이다. 이 산업을 발전시킨다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고 높은 교육수준, 풍부한 인적자원 등을 갖추고 있어 지식집약적 특성을 가지는 비즈니스 서비스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응하여 서비스업 발전을 도모하되 그 초점을 비즈니스 서비스업에 맞춘다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비즈니스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 간 인수·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를 유도함으로써 규모의 효과를 도모할 필요가 있겠다. 대형화가 이루어진다면 외국계 대형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수 인력 유치 및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인적자본을 확충하여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자본집약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정책적 유인책 강화도 요구된다 하겠다.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활성화된다면 제조업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경쟁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역시 아직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크게 발전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비즈니스 서비스업의 중요성은 더욱 크게 부각된다 하겠다.


    <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정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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