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이 대세에 웰다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나온다. 시한부 남녀간의 건강한 사랑이야기 네버엔딩 스토리가 그것이다.
19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엄태웅,정려원과 정용주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짧으면 3개월, 길어야 6개월 선고를 받은 반백수 동주(엄태웅 분)와 은행원 송경(정려원 분)의 로맨스를 다룬다.
숨만 쉬기에도 부족한 시간 이들은 슬픔에 좌절하지만 않는다. 오히려 냉정한 태도로 남은 시간에 맞춰 철저한 계획을 세운다. 자신들의 장례식 준비를 위한 장례데이트를 하며 장례식장 답사, 유골함 쇼핑, 수의복 피팅, 입관 체험 등을 한다. 여느 새드무비의 눈물만 유도하는 게 아니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
정용주 감독은 "병에 걸렸든, 걸리지 않았든 우리는 어차피 죽음을 앞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면서 "네버엔딩 스토리를 통해 살아가는 이들 모두 아름답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결혼식 컨셉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엄태웅과 정려원은 개그맨 최효종의 사회 아래 결혼서약서 낭독, 반지교환, 키스까지 진짜처럼 진행돼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상대 여배우에게 농담반 진담반 청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엄태웅은 "정려원 역시 사랑스러운 여배우였다. 대한민국
남성 모두 여배우에게 결혼할 마음이 없겠냐"며 "하지만 결국에는 좋은 오빠, 동생사이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엄태웅은 `같이 있으면 재밌는 사람`을 정려원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을 꼽았다.
한날 한시 같은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커플의 긍정 로맨스 네버엔딩 스토리는 1월19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