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어윤대 KB지주 회장이 독거노인들에게 보낼 방한용품 포장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 회장의 머릿속은 내년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걱정뿐입니다.
글로벌 환경뿐만 아니라 덩치를 키우고 있는 다른 금융지주사간 무한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 회장은 KB지주 내실 다지기를 내년 경영 화두로 꺼냈습니다.
<인터뷰>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올해 한국은행이나 IMF에서 벌써부터 경제성장률을 줄이고 있다. 3.7%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경제도 9%에서 경제성장이 8%로 줄고 있다.
내년도 한국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만한 환경이 아닐 것이다.
이럴 때는 경비절감을 통한 효율화로 이익의 창출이 중요하다. 내년도 KB지주는 예산절감에 초점을 맞추면서 효율화를 추진하겠다.”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는 의지입니다.
경비절감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도 2012년 KB지주 최우선 경영과제입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리스크 관리가 모든 경영의 첫 번째다. 리스크관리에 대해 준비하고, 충당금도 많이 쌓으면서 노력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책임자를 전체 지주회사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최고 CEO로 모시면서 집중 관리하고 있다. "
M&A를 진행중인 제일저축은행도 흑자경영을 위한 CEO선임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어떤 자산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후에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경험을 토대로 KB국민지주는 신경을 쓰고 있다.
(저축은행장 후보는)고참 지점장을 중심으로 해서 지원서를 받았다. 그중에서 10명을 인터뷰 해서 2명이 선발되서 왔다. 이 두 분은 경영성과가 훌륭한 지점장인데, 그중 한분이 저축은행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저축은행 인수작업 마무리가 진행중인 가운데, 어윤대 회장은 해외 금융회사 인수엔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은행들도 지난 4년동안 유럽계 은행들의 시가총액이 4분의 1로 떨어졌다. 국내은행 시가총액도 2분의 1로 떨어졌다.
금융기관의 M&A까지는 갈지 모르겠지만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당장에 나갈 준비는 못하고 있다."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KB지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윤대 회장은 무한경쟁에서 승리해, 버는 만큼 나누는 따뜻한 KB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WOW TV-NEWS 한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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