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의 합의가 실패로 끝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일단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슈퍼위원회의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계로 분류되는 피치는 이달 말에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시켜 글로벌 금융시장을 출렁거리게 만든 S&P는 슈퍼위원회의 합의 실패로 1조2천억달러규모의 지출이 자동 삭감되게 되는 만큼 또다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의 `AA+`로 유지했다.
S&P는 미국 재정적자 규모가 한도에 거의 육박하고 정치권에서는 합의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자 지난 8월 5일 미 정부의 안정성과 효율성, 예측성이 종전보다 취약하다는이유를 들어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바 있다.
무디스도 이날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합의 실패에도 미국 신용등급을 `AAA`,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아직까지 미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가장 좋게 평가하고 있는 피치는 이달 말께 미국의 등급 전망을 현재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등급 자체가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치는 지난 8월 평가보고서에서 슈퍼위원회가 합의에 실패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신용전망을 하향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피치는 현재슈퍼위원회 합의 실패에 따른 미국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진행중이며 이달 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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