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고 자금 공급에 차질이 빚게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엄정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필요한 곳에 자금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하라는 뜻이다.
권 원장은 "고질적으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나빠지면 돈을 못 갚는 기업이 늘고, 금융회사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올해 말 은행권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감독 목표치(1.5%) 내에 있겠지만 일부 은행에서 목표치를 웃도는 부실채권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물경제의 충격이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부실 위험이 드러날 수 있다고 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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