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서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결과, 야당 국민당(PP)이 당초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엘파이스 신문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대표가 이끄는 중도우파의 국민당은 이날 밤 90%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44%의 득표율로 총 350석 중 186석을 확보, 안정 과반 의석을 획득했다. 반면 집권 사회당은 29%의 득표율을 기록, 110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국민당은 7년 반 만에 사회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이후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정권이 교체되는 국가로 기록됐다.
이번 총선으로 구성되는 새 정부는 재정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공공지출 축소와 강도 높은 경제개혁 등 각종 긴축정책은 물론 21.5%인 실업률을 낮추는 정책을 동시에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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