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2012년 사업 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파트폰이나 반도체 등 IT 분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전망입니다.
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내년 사업 계획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시설투자나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던 기업들이 2012년에는 투자를 대폭 축소하고 리스크 관리에 치중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철강시장의 불황으로 올해 투자액 1조원을 줄이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포스코는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주요 해운사들도 신주 선박 발주를 중지하는 등 비용절감을 통해 해운 시장 불황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실적은 양호했지만 수출 시장에 대한 수요 성장이 더뎌지면서 내년에는 무리한 물량 증대보다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향상에 집중하는데 무게를 둘 방침입니다.
이에 반해 IT·전자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펼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에만 역대 최대인 약 40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메모리 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공격적 투자를 지속할 전망" 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도 최근 결정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금액 중 절반을 휴대전화 사업에 투입하고 특히 LTE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하이닉수 인수를 코앞에 둔 SK텔레콤도 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생산해 내수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입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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