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LG전자가 최근 모바일 사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악재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캐시카우의 역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전자의 백색가전이 포진한 HA사업부는 2006년 11조원대에서 2008년 13조원대로 꾸준히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에어컨 부문을 떼어낸 2009년 이후에도 에어컨을 합쳐봐도 백색가전 분야의 매출은 역시 성장세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매출의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떨어졌습니다.
2006년과 2007년 5%대에 머물던 연간 영업이익률은 세계경제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3%대로 추락했습니다.
2009년(4.7%)에는 잠시 회복세를 보이는가 하더니 지난해(3.8%) 다시 떨어졌습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올 1분기(3.9%)를 제외한 나머지 분기 모두 2%에 머물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규모로 따지면 호황이었던 2007년 7천170억원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에어컨 부문을 합쳐 6천억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3분기까지 3천300억원 수준인 것인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의 감소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부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지난 3분기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은 그렇다쳐도 믿었던 가전마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LG전자 전체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1월 들어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도 백색가전의 수익성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가전은 전 분기보다 잘했다, 전년 동기보다 잘했다가 중요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굉장히 높은 이익률을 자랑하던 1위 사업이었던 것이 그냥 그런 사업이 되가는 것 아닌가..”
휴대폰의 부진과 믿었던 가전 사업에서마저 수익성 악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LG전자로서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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