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듯한 사랑의 감정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빨리 느끼고, 사랑고백 또한 먼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의 마리사 해리슨 교수는 27일(현지시간) 로맨스에 있어 여성이 남성보다 신중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리슨 교수가 17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남녀관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남성은 몇 주 안에 사랑에 빠질 수 있지만, 여성에게는 이 과정이 몇 달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방에서 먼저 사랑한다고 고백한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더 많았다.
해리슨 교수는 인터뷰 대상이 된 대학생들에게 사랑에 빠진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조사했다. 또 사랑을 고백하기 전까지 상대방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었는지 물었다.
해리슨 교수는 여성들이 기존의 사회 통념처럼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들지는 않는다면서 여성은 남성보다 현실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여성은 감정적 경험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랑에 대해 덜 이성적이라고 인식돼왔다"고 말했다.
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만난 지 몇 주 안에 성적인 관계를 맺기를 바랐지만, 여성은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까지 몇 달쯤 기다리는 것을 선호했다.
해리슨 박사는 이와 관련해 "남성이 성관계 때문에 먼저 사랑을 표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사 결과 정열적 사랑의 감정과 성적 욕망은 메커니즘 자체가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사회심리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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