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화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75.73엔까지 상승해 지난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75.78엔)를 갈아치웠다.
유럽의 재정 불안 재연과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로 상대적 안전자산인 엔화에 국제 투자 자금이 몰렸다.
미국이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엔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달 추가 금융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엔화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계속되자 일본은행은 도쿄 금융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2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엔고로 인한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국채와 사채 등을 사들이는 기금(현재 50조엔)을 5조엔 정도 증액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자 일본 재무성은 엔화를 풀고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도 검토하고 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