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성장이 아예 멈춰설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시장 규모는 LCD TV 2억600만대, 플라스마 TV 1천700만대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2억4천80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애초 분석보다 더 낮춰진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2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2억1천600만대에서 2억1천만대로 600만대 이상 크게 하향조정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북미와 유럽 등 국가에서는 지속적인 경제 위기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반면 신흥국 시장은 성장을 계속하며 선진국 시장과 선명한 대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다만 전체 TV시장은 정체 상태지만, 브라운관과 프로젝션 TV를 제외한 평면 TV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 시장에서 브라운관 TV 대체율이 증가하면서, 평면 TV 시장 성장률은 내년에는 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LED와 3D TV는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ED와 3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롭게 위치를 강화하며, 전체적인 LCD TV의 평균 판매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그럼에도 전체 LCD TV 수익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스마 TV는 LCD TV 가격 하락이 본격화됨에 따라 생산 둔화가 본격화, 내년 중반까지 매 분기 두자릿수 생산율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내년 후반 40인치급 이상에서 첫 선을 보이겠지만, 높은 가격과 생산능력 한계 때문에 2015년에도 전체 40인치 이상 TV 시장의 2.5%를 차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과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이 앞으로 4년간 평면 TV 시장 성장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달하는 반면 선진국 시장 성장률은 1%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D TV는 전체 북미 TV 시장의 11%, 서유럽의 14%, 중국의 12%를 각각 차지, 올해 총 2천200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3D TV 세계 시장은 2015년에는 1억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