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6중전회)가 18일 폐막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를 포함한 중앙위원 204명과 후보위원 167명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개최돼 이날 폐막하는 17기 6중전회는 주요 의제인 문화개혁 방안을 협의했으며 후진타오 체제의 순조로운 마무리 수순과 함께 내년 가을에 구성될 이른바 `제5세대`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17기 6중전회의 공식적인 의제는 `문화체제 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 문화 대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의`로, 참석자들은 중국의 문화역량, 시민의식을 비롯한 소프트 파워 육성 방안과 함께 각종 문화단체의 민영화 방안, 출판단체의 통폐합 문제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사회주의 문화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워 방송, 공연, 출판 등 문화 전반에서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규제하고 이용자가 5억명에 달하는 인터넷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대한 통제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미 위성TV 등에서 오락과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축소키로 했으며 방송광고도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인터넷과 관련, 시민의견 수렴이나 정부 정책의 안내 및 홍보 등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통제되지 않는 정보나 반체제 및 인권 활동가의 주장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이중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허위정보 유포자의 추적과 처벌을 더욱 철저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7기 6중전회 폐막 직전에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문화체제 개혁 및 사회주의 문화 육성 방안에 대한 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 17기 6중전회에서신규 중앙위원 선출 등의 권력구조 조정 문제가 물밑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외부로 공개된 것은 전혀 없다.
차기 권력구도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선출에 관한 것으로 이번 17기 6중전회에서 후보군에 대한 윤곽 파악과 함께 중국 권력의 3대 축인 태자당, 공산주의 청년단, 상하이방 사이에 밀고 당기는 권력배분의 전초전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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