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와 현대카드의 영세가맹점 수수료가 국내 카드사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현대카드가 영세가맹점에 받는 수수료율은 2.10%였으며 KB국민카드ㆍ신한카드(2.05%), 삼성카드(2.00~2.05%), 비씨카드ㆍ하나SK카드ㆍ농협중앙회(2.00%)가 뒤를 이었다.
영세가맹점이란 국세청이 제공한 간이과세사업자를 기준으로 영업기간 등을 고려해 선정된 곳이다.
상대적으로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은 업체는 광주은행(1.70%) 정도였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도 세부 업종에 따라 다르므로 평균 수수료율만 가지고 타사보다 높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미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은 몇 차례 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측은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전업 카드사들은 자금조달 금리가 은행과 달라 원가가 많이 들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은행계 카드사보다 조금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 수수료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음식업중앙회 소속 음식점 업주들은 카드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수수료율을 1.5% 선까지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현행 카드사들의 수수료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통시장 가맹점 외에 연매출이 1억2천만원 미만인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롯데카드와 현대카드, 하나SK카드, 광주은행이 2.10%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ㆍ신한카드(2.05%)와 삼성카드(2.00~2.05%), 비씨카드ㆍ농협중앙회(2.00%)도 수수료율이 2%를 넘었다.
전통시장 내 연매출이 1억2천만원 미만인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모든 카드사가 2% 미만이었으나 가맹점주들이 요구하는 1.5% 수준에는 못 미쳤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가 수수료율이 1.80%로 가장 셌고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비씨카드, 농협중앙회와 제주은행이 1.60%로 가장 낮았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신용대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수익이 줄어드는 마당에 수수료율까지 인하하면 경영이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외 압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소폭의 수수료율 인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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