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FTA 체결로 두나라 관계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워싱턴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이명박 대통령 워싱턴 도착 사흘째인 13일, 공식환영식 행사 이후 버락오바마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역시 전날 미 의회 절차를 마친 한미FTA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공식환영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적인 우리의 무역협정에 힘입어 양국은 더욱 더 가까워질 것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전세계에 가장 역동적인 두 국가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환영사를 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양 나라 모두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협정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한 시간여에 걸쳐 단독회담을 진행했고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미 전략동맹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발전상을 포함한 양국의 현안에 관해 협의했으며, 녹색성장 분야에서 두나라의 실질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G20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조를 강화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해 필요할 경우 통화스와프를 통한 환율방어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북러 가스관 관련한 질문도 나왔는데요, 이 대통령은 3국 모두에게 경제적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그 다음 안보적 측면에서 따져봐야 한다면서 "당장 되는 문제가 아니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금전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중 다섯번째로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바로 전날 미 의회에서 한미FTA 이행법안이 통과된데 대해 의원들에게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고, 한미 경제협력의 사례를 소개한 후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두 나라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통일 한국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먼저 달성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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