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간 결속력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주요주주인 삼성생명과 화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증권은 10일 4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삼성생명(11.38%)과 삼성화재(7.73%)는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형IB를 만들겠다는 증권의 계획에 주요주주인 두 회사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금융의 맏형인 삼성생명의 행보는 더욱 관심을 끕니다.
삼성생명은 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7개에 달하는 상장,비상장 금융계열사를 지배하는 사실상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출근 이후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어왔고, 삼성증권 유상증자 참여도 이같은 맥락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자산운용을 끝으로 태평로에 함께 둥지를 튼 금융계열사들의 총자산은 214조원에 달해 은행계열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3년 만에 공동광고를 재개하며 이미지 제고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퇴직연금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삼성생명이 계열사 물량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여기에 내년 4월까지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면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면서 그룹내에서 전자계열사와 함께 양축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카드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사후처리,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대응은 숙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된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 되면 그동안 다져진 결속력이 보다 구체화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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