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대출 금리로 인해 기업활동을 그만두는 베트남 회사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 통신(VNA)은 11일 부이꽝빙 기획투자부(MPI) 장관의 말을 빌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사실상 폐업 상태인 기업체 수가 4만 9천여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빙 장관은 이 가운데 5천803개는 청산, 1만 1천421개는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각각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3만 1천477개 업체는 세금 미납과 함께 가동을 중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문을 닫은 업체 수가 증가한 것은 세계적인 경제난과 이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통화 긴축 및 연리 20%가 넘는 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 등으로 기업들이 견딜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VNA는 또 남부 껀터 성 산업무역국(DOIT)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대출 금리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겉으로는 대출 금리를 연 17∼19%로 유지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23%까지 적용하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기업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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