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은 수신기반 확대에 목마른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서울 HSBC 소매금융 부문입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DB산업은행이 서울 HSBC 소매금융 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SBC는 이미 본사 차원에서 소매영업망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러시아 소매 시장 철수를 밝힌 바 있습니다.
국내 소매금융 부문도 수익이 거의 없어 매각할 거란 설이 나돌았습니다.
산업은행이 서울 HSBC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지점 수가 60개에서 71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인수하게 될 점포가 11개에 불과하지만 민영화를 위해 소매금융 기반을 확충해야 하는 산은으로서는 하나도 아쉬운 상황입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9일 KDBdirect 출범식에서 소매금융 기반 확대에 애타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인터뷰>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우리로서는 아무리 소매금융 기반을 늘려봐야 문제가 될 정도로 몇 년 내에 이뤄질 수 없지 않습니까? 워낙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강만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점이 최소한 200개는 넘어야 은행의 수신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점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HSBC 소매금융 부문 인수에 성공을 하더라도 강만수 회장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점포망에는 여전히 많이 모자랍니다.
지점 신설과 다이렉트 뱅킹 확대 만으로는 민영화가 쉽지 않기에 외환은행이 산은의 다음 M&A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은이 뛰어들더라도 그간 공들여온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가격 등 외환은행 인수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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