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1시5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사찰 마당에서 송모(40)씨가 하반신에 불이 붙어 신음하는 것을 주지 스님 김모(50)씨가 발견, 양동이로 물을 뿌려 가까스로 껐다.
송씨는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밖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마당에 한 남자가 누워 있었고 하반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씨가 하반신에 종이 상자를 두르고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며 지갑에서 "부처님 곁으로 가고 싶다. 세상이 싫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부산 영도구에 사는 송씨가 최근 이 사찰에 자주 와 기도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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