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0.60포인트(-2.16%) 하락한 1만913.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8.98포인트(-2.5%) 내린 1131.4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5.36포인트(-2.63%) 떨어진 2415.40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뉴욕증시 주요 3개 지수 하락률은 10%를 넘어 3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지수는 개인소득과 소비지표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내림세로 출발한 뒤 장중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며 낙폭이 커졌다.
미국의 9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1% 줄어 20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부진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줄었다.
또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9월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는 49.9로 3개월째 기준치 50을 밑돌았고, 유로존의 9월 물가상승률은 3.0%를 기록해 3년여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하는 9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59.4로 전월의 55.7보다 상승해 주가 하락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투자심리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주가를 관리하기 위해 이날부터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지만 주가가 2 %넘게 떨어지는 등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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