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15일 40억 유로(약 6조1천200억 원)에 달하는 채권을 비교적 낮은 금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옥션에서 만기일이 다른 세 종류의 채권39억5천만 유로를 매각했다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매각된 채권의 만기일은 2019년 7월, 2020년 4월과 10월 등으로 평균 금리는 5% 안팎이었고, 매수 주문도 예정 물량의 2배 안팎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 7월 21일 매각된 10년물 국채의 금리 5.9%보다 낮은 것이다.
또 이탈리아가 지난 13일 매각한 5년물과 7년물 채권의 금리가 각각 5.60%와 5.59%였던 것에 비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이 스페인보다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의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시장에 개입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해 주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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