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 부실 저축은행 퇴출을 결정할 경영평가위원회를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장된 일부 저축은행은 적극적인 유상증자로 퇴출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부실저축은행 퇴출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래소에 상장된 저축은행들의 퇴출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우량 저축은행과 자구책을 마련한 저축은행은 생존자 명단에 들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상장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푸른저축은행은 그동안의 퇴출 루머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다른 저축은행들과 달리 25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자본잠식으로 주식 매매가 정지됐던 신민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도 살아남았습니다.
신민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이 -35억원, 자본잠식률 130%로 자본 전액을 잠식했고, 서울저축은행도 자본잠식률 94%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저축은행은 구체적인 유상증자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민저축은행은 120억원의 증자예치금을 쌓은데 이어 오는 27일까지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서울저축은행도 지난 9일 웅진캐피탈을 상대로 9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다음주 열릴 예정인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이들 저축은행은 평가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신민저축은행은 진단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정상화가 된 거고요. 서울저축은행도 이미 증자를 900억원을 했습니다. 900억원을 했기 때문에 조치 대상 자체가 아닙니다."
퇴출 루머에서 벗어난 푸른저축은행은 새로운 경영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상황입니다. 서울저축은행도 오히려 하반기 영업 강화를 위해 직원 채용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국저축은행은 계열사 저축은행들의 증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퇴출 명단이 돌아다니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정상화에 나서며 퇴출공포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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