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기대로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1850선에 근접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대형 이벤트가 겹쳤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07포인트(0.72%) 오른 1846.60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1.16% 오른 1854.76에 출발한 코스피는 18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였지만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며 한때 1820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대규모 사자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기관이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564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개인이 5036억원 순매도 했고, 외국인도 26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동시만기에 관계없이 차익ㆍ비차익 거래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1769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기관들이 만기관련 물량을 롤오버하면서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2.0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은행 음식료 전기가스업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증권업은 대규모 유상증자 부담으로 7.39%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기관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3.23%) 올랐고 현대차(1.26%), POSCO(2.75%), LG화학(3.35%) 등도 기관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가격제한선까지 급락했고 현대증권(9.03%)과 삼성증권(5.93%) 등 대형 증권사들이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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