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사업 재조정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힌 영국 금융그룹 HSBC가 홍콩에서 향후 3년간 약 3천명을 줄이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HSBC 대변인은 7일 일부 직원들에 대해 홍콩 외 다른 지역에서 다른 역할을 맡기는 방식으로 재배치를 계획해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3천명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감원 대상은 HSBC 홍콩 전체 직원의 13 규모다.
홍콩의 RTHK 방송은 HSBC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인 피터 웡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 이번 감원이 주로 후선의 관리직에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오는 2013년까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3만명을 감원하겠다고 지난달 초 밝힌 글로벌 사업 재조정의 일환이다.
당시 HSBC는 정체된 기존 시장대신 멕시코와 터키, 아시아 등 급속히 성장하는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와 뉴욕멜론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전 세계 대형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기적 거래와 복합금융상품 거래를 통한 수익이 급감하면서 올 여름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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