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21일(현지시각) 무아마르 카다피의 최후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에 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입성했다고 AFP 통신원이 밝혔다.
AFP 통신원은 반군이 이날 트리폴리에 진입했으며 거리에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반군 차량행렬을 따라 뛰면서 맞이했다고 전했다.
반군은 나푸사산(山)에서 트리폴리 서쪽으로 진격해 들어왔으며 카다피 친위부대 기지를 접수하고 교도소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반군은 약 100대의 차량에 분승해 트리폴리로 입성했으며 이들을 맞는 행인들이 축하하는 뜻에서 공중으로 총을 발사했다고 통신원은 덧붙였다.
반군과 함께 이날 해질녘 트리폴리 외곽인 잔주르 지구에 도착한 AP 기자들도, 반군이 수도를 방어하는 카다피군 주요 기지를 돌파한 뒤 어떤 저항도 받지 않은 채 트리폴리 서쪽 교외로 진격했다고 전했다.
트리폴리 시민들이 길가에 늘어서 반군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반군 깃발도 흔들었다고 기자들은 소개했다.
앞서 수 시간 전 수백 명의 반군은 카다피의 아들이 지휘하는 정예부대를 짧은 전투 끝에 격퇴하고 트럭들에 무기를 가득 실은 채 트리폴리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트리폴리 시내 곳곳에선 반군 동조 세력이 들고 일어나 카다피 친위군과 이틀째 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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