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사태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3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2.25%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654개 펀드 중 48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펀드 한 주간 수익률은 4.22%로 가장 높았다. 배당주식펀드는 3.00%, 일반 주식형은 2.17%,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1.7%의 주간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인 것은 중소형펀드(12.63%) 뿐이었다. 대형주의 급락에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11.71%, 배당주식펀드와 일반주식펀드는 각각 8.32%, 6.88%의손실을 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닥테마펀드와 필수소비재관련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좋았으나 급락세를 보인 IT와 반도체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주식]A1`이 코스닥업종 비중을 유형 평균보다 35% 이상 늘리면서 전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8.94%의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펀드의 수익률은 -4.87%를 기록해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큰 손실이 났다.
국내채권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02%에 그쳤다. 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한 영향이었다.
초단기물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펀드와 투자적격등급 이하의 채권과 어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은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0.07%로 소폭 올랐다. 다만 중기채권펀드(-0.03%), 일반채권펀드는(-0.02%), 우량채권펀드(-0.01%)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해외 주식펀드는 지난 2주간의 급락을 딛고 상승 전환해 한 주간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급락했던 브라질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8.90% 상승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수급개선에 6.51%, 6.25%의 수익률을 올렸다.
북미주식펀드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캐나다 카드 사업 매각 등 기업 간 M&A 호재로 5.45% 수익률을 기록했고, 러시아주식펀드는 국제원유 및 철광석 가격 강세에 관련주가 급등으로 5.68%의 수익을 냈다.
중국주식펀드는 7월 신규대출 감소, 외국인 위안화 증시투자 허용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세계경제둔화와 유럽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수익률은 1.11%에 그쳤다.
인도주식펀드의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금융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해외 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한 -3.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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