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외환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기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차입선을 다변화하라는 겁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화 차입선의 다변화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외화 차입선이 미국과 유럽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외화 차입선을 빠른 시간 내에 보다 다변화하여 특정지역이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국내 은행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이에 공감하며 정부의 중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외화 차입선을 중동 등으로 확대해 대외 여건 악화에 대비한 안전판을 확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커미티드 라인을 확충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커미티드 라인이란 수수료를 내고 유사시 달러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10억 달러,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억 달러 정도의 커미티드 라인을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간담회에서 커미티드 라인 규모를 올해 연말까지 비달러화 통화를 포함해 1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새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은행들은 커미티드 라인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위기대응능력이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그래도 김석동 위원장은 안심이 안 된다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위기가 심화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정부와 한국은행에 의지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 번은 속지 않겠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주도 아래 은행들은 외환건전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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