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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울리는 대부업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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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 대부업 이용자가 5만명에 달하면서 이를 대신 갚아야 하는 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대책을 마련했지만 늘어나는 대학생들의 대출수요를 막기에는 부족해보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에 사는 대학생 A군의 어머니는 최근 대부업체 두 곳에서 자녀가 돈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A군 어머니
“대출을 해가지고 온라인 게임에 빠진 거 같아요. 아이온 같은거... 그래서 계속 빚을 갚아줘야지 어떡해요. 그냥 놓아줄까도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니가 한번 사채가 어떤가라는걸 알고 느껴야지 안 할 수 있다고..."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대학생은 현재 5만명에 달합니다.

그 규모만 무려 800억원입니다.

1인당 170만원이 넘는 돈을 빌린 셈입니다.

대학생 대출자와 대출금액 모두 지난해 6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성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실장
“학자금, 생활비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대학생들이 상환능력이 부족해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로부터의 대출이 어려워 대부업체 이용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은 일정한 소득이 없어 법으로 규정된 최고한도, 39%나 되는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불법 계약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A군 어머니
“우리가 그냥 돈줍니까? 부모능력을 보고 준다는거에요. 아이가 안갚으면 부모가 갚을 수 있게끔 자기가 다 하고 준대요. 돈을...그래서 그게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걔가 안갚으면 부모가 또 갚아야 한다는 건 없잖아요 그랬더니 저희는 다 받아낼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대학생 대부업 이용자 5만명을 4.9%의 저금리 학자금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모의 동의가 없는 대부업 대출을 규제하고, 제3자가 대신 변제해주는 행위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제도권 금융회사로부터의 자금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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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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