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경기 침체속에 아파트 전셋값만 2년4개월째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전세대란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셋집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전세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3% 올랐습니다.
지난 2009년 4월6일 이후 119주 연속, 무려 2년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초 상승폭이 커지다가 비수기인 5~6월에는 다소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7월 들어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해 4주 연속 0.3%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여름방학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이나 지방에 비해 상승폭이 컸습니다.
문제는 8월 중순부터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한꺼번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
"입주물량이 줄어든 데 반해 수요자들은 늘어나면서 국지적인 전세난이 나타날 것..특히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물건 부족현상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세입자들의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해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은 입주 2년차 아파트의 재계약이 이뤄진 영향이 컸지만 올해는 이런 요인이 많이 줄었다는 이유에 섭니다.
전문가들은 가을 전세대란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요 입주단지를 미리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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