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전문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시사하자 미래에셋증권이 19일 삼성전자가 인수대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업체를 골라 소개했다.
치과용 디지털 방사선 장비 전문 업체인 바텍, 엑스레이 핵심 모듈인 디텔터 전문 업체인 뷰웍스, 의료영상전송저장장치 PAC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솔루션 제공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여기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의 조재문 연구위원은 전일 보도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초음파 장비와 X-ray, MRI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을 목표로 의료기기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틈새 기술을 가진 작은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의료기기사업 분야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제약ㆍ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과거 GE, 필립스, 지멘스 등 M&A 사례를 분석할 때 인수업체의 평균 기업가치/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V/EBITDA)은 18.7배로 현재 약 13.4배인 국내 의료기기 연관 업체들의 가치가 매력적인 수준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인수대상이 어디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바텍, 뷰웍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기기 업체로서 사업모델이 뚜렷하고 사업부가 고르게 흑자를 내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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