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5월 전월 대비 0.1% 떨어진 데 이어 6월에는 0.3%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해 6월 -0.3%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2% 올랐다. 상승폭은 전월과 같았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과실이 올랐지만 채소가 내리면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9.4% 올랐다.
채소는 전월보다 4.7%, 전년 같은 달보다는 8.2%가 떨어졌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은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내려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7% 상승했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지난 4월 월평균 배럴당 115.8달러에서 5월 108.0달러, 6월 107.5달러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월보다 각각 2.4,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는 금융과 운수서비스가 내려 전월보다 0.2% 떨어졌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2.1%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보다 각각 0.2, 1.4%, 에너지와 정보통신(IT) 역시 전월보다 각각 1.3, 0.4% 하락했다. 신선식품및에너지 이외는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병두 차장은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석유 및 화학제품 가격이 떨어져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생산자물가 하락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유가 하락 등이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 현상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