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이 특허권 사용 등의 대가로 해외에 지급한 금액이 크게 줄어든 반면 국내 금융회사들이 외국인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늘어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수지의 적자액은 1억2천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7천700만달러 급감했고 2009년 4월의 1억1천만달러 이후 24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는 국내 기업이 특허기술, 상표, 지적재산권 등을 사용하고 해외 기업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말한다.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수지는 작년12월 9억8천9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0억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적자액이 급감한 것은 사용료 수입이 3억4천500만달러로 전월 1억7천100만달러의 2배로 늘어난 데 반해 지급은 4억6천5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300만달러 줄어든 때문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외국인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이 늘어
지난달 `금융서비스 수지''는 2억2천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월의 2억3천100만달러 이후 1년2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융서비스 수지는 1999년 6월 이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서비스 지급이 6천2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천4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수입은 2억8천900만달러로 4천600만달러 증가하면서 작년 1월의 2억9천700만달러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서비스 수입이 증가한 것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환전과 위험헤지용 파생상품 거래 관련 수수료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44억4천만달러로 전월보다 51억9천만달러 급증했다.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와 금융서비스 수지의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서비스수지 적자액은 전월보다 1억5천만달러 감소한 1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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