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1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한 경기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 3천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사업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호남지역의 `마당발''로 알려진 박씨가 참여정부 시절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했던 점에 무게를 두고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박씨를 어제(24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박연호 회장, 김양 부회장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주요 임원들과 광주일고 동문으로 작년 말 기준 부산저축은행 지분 9.11%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금융감독원의 부실검사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부산저축은행그룹 관련 검사를 담당했던 검사라인을 전원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으며, 금감원 현직 고위간부(부원장보)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간부가 검사 과정에서 부실을 눈감아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등 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과거 검사자료 일체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은행 임직원들을 상대로 검사 무마 등을 위해 금융당국과 정관계 로비를 벌인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