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선물 환포지션 한도 축소 발표 내용이 예상된 수준과 일치한 만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20일 전일 당국의 발표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었던 점을 주목하며, 이번 발표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던 재료로 해석했다.
이들은 당국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을 계기로 달러-원 환율의 상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겠지만, 유로존 부채 위기 등 대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등 달러화의 낙폭 확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19일 외환시장안정협의회를 열고 외국계은행 국내지점과 국내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50%와 50%에서 각각 200%와 40%로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새로운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오는 6월1일부터 시행하되, 축소된 비율 한도는 1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둬 오는 7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 발표에 대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강한 달러화의 하락 모멘텀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는 1,080원대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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