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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전경련..맥빠진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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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지난 3월 회의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대기업 때리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위스 로잔을 방문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한 이번 회의는 시작부터 힘이 빠졌습니다.

회의 개최전 미리 배포된 발표문에는 초과이익공유제나 연기금 주주권 행사,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표명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신 물가안정과 투자확대,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과 한-EU FTA 체결을 환영한다는 원론적인 문구만 담겨 있었습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동반성장이 제대로 되려면 대기업 총수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자, 이제부터라도 제 목소리를 내겠다던 전경련이 다시 움츠러든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전경련 관계자
“초과이익공유제가 아직 정부의 공식 의견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도 의견은 나왔지만 실무적으로 검토해도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이 많고, 아직 설익은 아이디어고...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대놓고 이야기할 만한 게 없죠.”

전경련이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대응해 봤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말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경련 회의를 지켜본 회원사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초과이익공유제를 시작으로 대기업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데,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할 것인지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전경련이 정부 정책을 수수방관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그럴듯한 대안을 만들어 정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부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라는 것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인 정책결정과 집행이 이뤄지도록, 소통에 힘쓰라는 것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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