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비율 한도 축소를 예고하고 나섰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내린 1,08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87.00원이었다.
환율은 정부의 선물환포지션 규제 계획이 전해지면서 개장 초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는가 했으나, 역외가 달러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차관급 회의인 외환시장안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외국환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외은지점의 선물환 거래 한도는 250%에서 200%로, 국내은행은 50%에서 40%로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거래 한도가 각각 줄어들 것이 유력시된다.
시장 수급은 역외 달러를 매도를 쫓아 국내 은행권이 달러 매도에 동참하면서 공급(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선물환 규제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로 규제가 시행되기 이전까지 규제에 따른 시장 수급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8엔 오른 81.73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269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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